중금리 삼층석탑들의 원래 위치는 현재의 위치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갑천면 중금리 탑둔지의 절터였으나 횡성댐 건설로 인해 탑지가 물에 잠기게 되자, 1998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상층기단 면석에서 없어진 일부 부재들은 팔부신중상(八部神衆像)을 모각(模刻)하고 지대석 등도 보충하여 세웠다.
하층기단 각면의 양쪽에 모서리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버팀 기둥을 1개씩 두었다. 상층기단도 같은 구조이나 각면에 불고의 법을 지킨다는 2구씩의 팔부신중상을 돋을 새김으로 생동감 있게 모각하였다.
모든 층의 탑신석에는 별다른 무늬 없이 양쪽에 모서리 기둥만을 새겼다. 옥개받침은 5단을 각출하였는데 윗면 경사가 완만하고 추녀선은 수평이고 네모서리에서 전각에 반전이 표현되었다. 상륜부는 노반과 앙화 등 일부 부재만이 남아 있다. 특히 상륜부에는 불상이 새겨져 있다.
강원도에서 쌍탑(雙塔)의 경우로는 이곳 외에 원주 치악산 상원사(上院寺)가 유일하며, 팔부신중상이 새겨져 있는 탑으로는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제122호)과 선림원지 삼층석탑(보물 제444호)이 있다. 이 탑은 신라 석탑양식을 충실히 이어 받은 석탑으로 건립시기는 팔부신중상의 조각수법, 기단부와 옥개석 등의 형식을 볼 때 9세기 말로 추정된다.
횡성 나들목→횡성방향→국도19호(갑천,청일방향)→망향의 동산 내(구방리)